# Sentience table > Rethink Priorities 프로젝트라는 연구 프로그램이 있다. 다양한 분야의 학자나 활동가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찾아내고 우선순위의 조정을 촉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종류의 실증적 연구를 수행한다.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식물과 무척추동물을 포함하는 총 18종 생물의 의식 경험과 관련된 53가지 특징을 조사하였는데, 그 결과가 2019년 중순에 공개되었다. (자세한 소개: Invertebrate Sentience Table - Rethink Priorities (영문)) 프로젝트라는 연구 프로그램이 있다. 다양한 분야의 학자나 활동가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찾아내고 우선순위의 조정을 촉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종류의 실증적 연구를 수행한다.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<식물>과 <무척추동물>을 포함하는 총 18종 생물의 <의식 경험>과 관련된 53가지 특징을 조사하였는데, 그 결과가 <2019년> 중순에 공개되었다. (자세한 소개: [Invertebrate Sentience Table - Rethink Priorities (영문)](https://www.rethinkpriorities.org/blog/2019/6/13/invertebrate-sentience-table)) 이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별도의 <동물 실험>을 하지는 않았고, 다양한 목적으로 수행된 기존의 연구들을 살펴보고 그 중에서 이번 연구와 관련된 내용이 언급되는 부분만 추려서 모은 메타 연구다. 이에 따라 종에 따라 데이터가 부족하기도 하다는 단점이 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자료라고 생각해서 요약해봤다. ## 특징 범주 다음은 유해 자극에 대한 반응, 동기에 기반한 트레이드오프, 학습 관련 지표, 인지적 성숙도, 약물에 대한 반응, 항행 기술, 정서 상태 관련 행동, 해부학적/진화적 특성 등 8개 범주로 나뉜 총 53개 특징 목록이다. - 유해 자극에 대한 반응 - Physiological responses to nociception or handling - Protective behavior - Defensive behavior/fighting back - Noxious stimuli related vocalizations - Movement away from noxious stimuli - 동기에 기반한 트레이드오프 - Paying a cost to receive a reward - Paying a cost to avoid a noxious stimulus - Self-control - Predator avoidance tradeoffs - Selective attention to noxious stimuli over other concurrent events - 학습 관련 지표 - Classical conditioning - Operant conditioning - Operant conditioning with unfamiliar action - Sensitization - Habituation - Contextual learning - Observational or social learning - Taste aversion behavior - Pain relief learning - Long-term behavior alteration to avoid noxious stimulus (24+ hours) - Long-term behavior alteration to avoid noxious stimuli (30+ days) - 인지적 성숙도 - Uncertainty monitoring - Self-recognition (mirror test) - Deception - Tool use - Flexible tool use - 약물에 대한 반응 - Affected by analgesics in a manner similar to humans - Self-administers analgesics - Affected by recreational drugs in a similar manner to humans - Self-administers recreational drugs - Affected by antidepressants or anxiolytics in a similar manner to humans - 항행 기술 - Navigate known paths/areas - Navigate unknown paths/areas - Spatial memory - Detour behavior - 정서 상태 관련 행동 - Anhedonia behavior - Learned helplessness behavior - Displacement behavior - Adverse effects of social isolation - Stereotypic behavior - Fear/anxiety behavior - Play behavior - 해부학적/진화적 특성 - Neuron count - Brain size - Nociception - Nociception (strict definition) - Opioid-like receptors - Centralized information processing - Vertebrate midbrain-like function - Last common ancestor with humans (millions of years) - Average Lifespan - Motile - Distinct sleep-wake states 연구에서는 각 종 별로 위 각 특성에 대한 연구가 있는지 살펴보고 아래와 같이 범주화를 한다. - 아닌 것 같음(Likely No): 0% - 25% - 약간 아님(Lean No): 25% - 50% - 약간 그러함(Lean Yes): 50% - 75% - 그런 것 같음(Likely Yes): 75% - 100% ## 분석한 동물들 연구의 주요 주제는 <무척추동물>의 의식 경험이므로 18종 중 상당수는 <무척추동물>이다. 비교를 위해 <원핵생물>, 원생생물, 식물, 인간 등도 포함되어 있다. - <꿀벌> (genus Apis) - <바퀴벌레> (genus Periplaneta) - <초파리> (genus Drosophila) - <개미> (family Formicidae) - - <게> (infraorder Brachyura) - <가재> (family Cambaridae) - <지렁이> (Lumbricus terrestris) - <군소> (genus Aplysia) - <보름달물해파리> (genus Aurelia) - <거미> (order Araneae) - <문어> (family Octopodidae) - <식물> (kingdom Plantae) - <원핵생물> - <원생생물> (eukaryotic organisms that are not animals, fungi, or plants) - <닭> (Gallus gallus domesticus) - <소> (Bos taurus) - <인간> ## 결과 점수의 산술평균 순으로 줄을 세운 결과는 아래와 같다. - <인간> - <닭> - <초파리> - <소> - <문어> - <꿀벌> - <가재> - <게> - <개미> - <바퀴벌레> - - <군소> - <거미> - <지렁이> - <원생생물> - <보름달물해파리> - <원핵생물> - <식물> 소나 문어보다 초파리가 더 높은 점 등은 의외인데, 아마도 그만큼 초파리에 대한 연구가 많았기 때문에 생기는 편향이 아닐까 싶다(즉, 초파리가 과대평가된 게 아니라 다른 동물들이 과소평가되었을 가능성). ## 동물 운동과의 관련성 [동물 해방](https://wiki.g15e.com/pages/Animal%20liberation.txt)의 저자 [피터 싱어](https://wiki.g15e.com/pages/Peter%20Singer.txt)는 쾌락이나 고통을 느낄 수 있는([쾌고감수성](https://wiki.g15e.com/pages/Sentience.txt)) 모든 생명을 [지각이 있는 존재](https://wiki.g15e.com/pages/Sentient%20being.txt)라고 부른다. 지각있는 존재는 이익 또는 관심사interests를 가지기 때문에 이 존재가 인간이건 아니건 간에 이익을 동등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. <동물 권리의 옹호>의 저자 <톰 리건>은 믿음, 욕구, 인식, 기억, 미래에 대한 감각, 정서적 삶, 선호,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동을 할 능력, 연속적인 정체성 등을 가진 모든 생명을 [삶의 주체](https://wiki.g15e.com/pages/Subject%20of%20a%20life.txt)라고 정의한다. 그리고 모든 삶의 주체에게는 내재적인 가치inherent value가 있으며 따라서 도덕적 권리moral rights가 있다고 주장한다. 둘 중 누구의 입장을 지지하더라도 위와 같은 연구는 중요하다. 특히 리건이 말하는 [삶의 주체](https://wiki.g15e.com/pages/Subject%20of%20a%20life.txt)가 만족해야하는 조건은 싱어가 제시한 조건에 비해 더 까다롭다. 그래서 리건 스스로도 삶의 주체에 해당하는 동물이 상당수의 포유 동물과 어쩌면 일부 조류 정도일 것으로 보수적으로 추정한다. 하지만 위 연구에 의하면 상당수의 <무척추동물>도 다양한 수준의 의식 경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걸 알 수 있다. ## 시각화 [무척추동물의 감응력](https://wiki.g15e.com/pages/Invertebrate%20sentience.txt) 문서에서 위 데이터를 시각화한 차트를 볼 수 있다.